보조개 사과라고 들어보셨습니까? 우박에 맞아 못 팔게 된 사과인데요.
농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사과 팔아주기가 한창입니다.
홍성욱 기자입니다.
[기자]
나뭇가지마다 주먹만 한 사과가 가득합니다.
수확이 한창이어야 하지만 농부의 분주한 손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.
지난 6월 강원과 전남지역 등 전국 곳곳에 쏟아진 우박 때문입니다.
우박이 내린 사과밭입니다.
탐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,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우박에 맞은 상처투성이입니다.
우박이 내린 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과를 키웠는데,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.
움푹 파인 상처에 판로가 막힌 겁니다.
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치단체부터 우박 맞은 사과 팔아주기에 나섰습니다.
[서정혁 / 강원 양구군 홍보계 : 우박 맞은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하면서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어려움과 짐을 우리도 나눠 가지려고….]
곰보 사과, 우박 사과라는 이름 대신 보조개 사과라는 예쁜 이름도 붙였습니다.
상처를 입었지만, 맛과 향은 여전히 새콤달콤.
덤으로 정상가격보다 최대 50% 정도 저렴합니다.
[박상호 / 우박 피해 농민 : 이제까지 구매해서 드신 분들도 계실 거고 앞으로도 구매할 의향이 있는 분들은 아무런 거부감 느끼지 마시고 맛있게 많이 사 드시면 고맙겠습니다.]
이상기후로 자식같이 키운 농작물을 망쳐 허망한 농민들.
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멍든 농심에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.
YTN 홍성욱[hsw0504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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